*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은 주의하여 읽으시길 바랍니다.
1. 영화 <겟 아웃> 줄거리
영화 겟 아웃은 흑인 남성이 백인 여자 친구 집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공포 스릴러 영화입니다. 조던 필 감독의 데뷔작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사진작가 크리스(대니얼)는 여자 친구인 로즈(앨리슨)의 집에 방문하게 됩니다. 자신이 흑인인 것을 로즈가 미리 말하지 않은 것이 내심 불안했지만 걱정과 달리 로즈의 가족들은 크리스를 환영해 줍니다. 크리스는 집안을 소개받다 가정부나 집사 등 피고용인들이 모두 흑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모두가 잠든 야심한 시간에 크리스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옵니다. 그때 갑자기 집사가 크리스를 향해서 미친 듯이 달려오다가 크리스 앞에서 방향을 꺾어 멀리 달려가 버립니다. 이 집안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까?
2. 끔찍한 곳에서 탈출 (결말)
크리스는 차를 타고 저택을 빠져나가려 합니다. 그때 갑자기 나타난 가정부 조지나를 차로 치게 됩니다. 크리스는 교통사고로 죽은 어머니를 떠올리며 조지나를 태우고 저택을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깨어난 조지나가 크리스를 공격하며 자동차는 나무에 부딪히게 됩니다. 로즈가 크리스가 도망친 것을 눈치채고 총을 들고 집사 윌터와 함께 크리스의 뒤를 쫓습니다. 차에서 빠져나온 크리스는 로즈의 총격을 피해 도망가려 하지만 빠르게 쫓아오는 윌터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크리스는 기지를 발휘해 폰으로 플래시를 윌터에게 비춥니다. 그렇게 윌터의 원래 자아가 잠시 돌아오며 로즈에게 총을 건네받자마자 로즈의 복부를 총으로 쏴버립니다. 그 후에 윌터는 자신의 머리를 총으로 쏴 자살하고 피를 흘리던 로즈는 사랑한다며 크리스에게 애원합니다. 크리스는 로즈의 목을 조르지만 사랑했던 사람을 도저히 죽일 수 없어 놓아줍니다. 그때 경찰차가 도착하자 로즈는 경찰차를 향해 살려달라며 소리칩니다. 크리스는 양손을 올리며 일어섭니다. 하지만 그것은 경찰이 아니라 크리스의 친구 로드였습니다. 크리스는 로드의 차를 타고 타오르는 저택을 떠납니다.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로즈를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소름 돋는 복선들
복선 1. 사슴을 친 사건으로 경찰이 크리스에게 신분증을 요구하자 로즈가 경찰에게 거센 항의를 하는 장면
이 장면은 영화 초반엔 로즈가 부당한 인종차별에 대항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경찰에게 신분조회기록을 남기게 되면 나중에 크리스가 실종된 후에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것입니다.
복선 2. 로즈가 가족들과의 저녁식사 후에 크게 불평하는 장면
이 장면은 조던 필 감독이 직접 인증한 복선으로 혹시나 가족들의 행동 때문에 크리스가 불편해 떠나게 될까 봐 크리스를 붙잡아 놓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합니다.
복선 3. 담배를 피우러 나온 크리스를 향해 집사 월터가 미친 듯이 달려오는 장면
이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무서운 장면으로 꼽힙니다. 이 장면에서 갑자기 뜬금없이 달려오는 것은 그가 육상선수였던 로즈의 할아버지임을 암시합니다. 크리스에게 공격적으로 달려오는 것은 그가 흑인 육상선수인 제시 오언스에게 패배했었던 과거를 떠올려 행동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복선 4. 크리스에게 흡연을 하지 말라고 권하는 장면
크리스에게 흡연을 하지 말라고 권하는 장면은 크리스의 몸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복선으로 흡연으로 뇌 이식 수술 후에 회복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도망가려는 크리스를 제압하고 끌고 가는 장면에서 조심히 끌고 가라, 넌 그 애를 충분히 망가뜨렸다는 등 신체적 데미지를 최소화하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복선 5. 로건이 플래시를 맞자 코피를 흘리며 크리스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는 장면
로건이 잠시 원래의 자아로 돌아오는 장면으로 코피를 흘리는 것은 백인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로건의 몸속에서 빠져나간 것을 의미합니다. 크리스에게 나가라며 소리치는 것은 사진 찍은 것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 놓인 크리스에게 이 집에서 도망치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복선 6. 가정부인 조지나가 크리스가 말한 고자질 하다(Snitch)라는 단어를 못 알아듣는 장면
가정부인 조지나와 크리스가 대화하던 도중에 크리스가 고자질하다(Snitch)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조지나는 이를 못 알아듣습니다. 이는 흑인사회나 미국 하층민 사이에서 흔히 사용되는 속어이므로 조지나의 몸을 가진 (백인) 로즈의 할머니는 알아듣지 못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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